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피칭 데이' 행사를 지난 26일부터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참여기업들이 각자의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협업과제를 발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력체계로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현재 총 202개 기업·기관이 참여 중이다.
사전에 조사한 기업별 관심 사업 분야에 따라 전날에는 기업 간 거래(B2B) 제조, 공공, 서비스 분야에 대해, 이날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라이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분야 발표를 진행했다.
B2B 분야는 'XR 원격협업 및 저작도구와 뷰어', '메타버스 기반 응급소생술 서비스 및 디바이스 개발', '메타버스 전시·컨벤션' 등 30여 건의 기업 발표가 진행됐다. B2C 분야는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도시 디지털트윈 기반 메타버스', '메타버스 쇼핑 및 가상 업무 플랫폼' 등 20여 건의 기업 발표가 있었다.
이 외에도 참가 기업들은 프로젝트 그룹 구성과 과제 기획방향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민간 협업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얼라이언스의 간사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전파진흥협회는 프로젝트 그룹 구성·운영 방안과 활동 목적 등에 대해 안내했다.
각 프로젝트 그룹은 개방형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기업이 협업하는 과제를 기획하게 된다. 간사기관으로부터 외부 전문가 활용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얼라이언스 참여기업들은 앞으로 자율적으로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해 활동계획을 세우고, 각자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협업 과제를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버스는 여러 기업과 주체가 참여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 생태계"라며 "얼라이언스가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콘텐츠,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의 구심점이 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이란 뜻의 그리스어 접두사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가리키는 단어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이 섞인 공간으로, 물리적 한계를 초월해 온라인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46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에서 2025년 2800억 달러(약 32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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