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에너지 협력 구상 밝힌 韓-카자흐 기업들…文, 총력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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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8-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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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서 주요 경제인 간담회 개최

  • 토카예프 “매우 만족…최대한 협조”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기업들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서 인프라·에너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구상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에 양국 간 주요 경제인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카자흐스탄 측에서 희망한 우리 10개 기업 기업인 등 13명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카심-조마르 토카예프 대통령, 정부 관료, 바크트 듀센바예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기업인 등 11명이 함께 자리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측과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경제협력위원회 주관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생산기지”라며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기반으로 주변국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가 1994년 첫 카자흐스탄 진출을 했고, 2008년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사회공헌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알마티 발전소 현대화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카자흐스탄과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알마티 시내에 공장을 가동 중이며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부지 확보를 검토 중”이라며 “시 외곽 이전에 따른 인프라를 갖춘 공업단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카자흐스탄은 개발 가능성이 큰 국가라며 에너지, 물류·운송 인프라 분야에서 포스코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양국 간 주요 협력 분야로 바이오산업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는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지난 50여 년간 효성그룹이 축적해 온 제조업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를 희망한다”며 변압기 분야 협력을 언급했다.

고동현 동일토건 대표이사는 “2004년 카자흐스탄 진출 이후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14억 달러 매출액을 달성해서 지난 7월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명예 영사 직책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측은 로만 스클랴르 부총리를 비롯해 알마스담 사트칼리예프 삼룩-카즈나 회장, 파쳬슬라브 김 카스피그룹 회장, 세르게이 칸 미네랄프로덕트 대표가 각 기업의 주력 분야를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경제인 간담회가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한국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 실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속담에 ‘새의 힘은 날개에 있고, 사람의 힘은 우정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 바란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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