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등 이제 끝물"…로이터 전문가 설문조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8-26 18: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글로벌 증시의 급등세가 거의 끝물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자체적으로 애널리스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글로벌 증시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애널리스트 중 거의 3분의 2(107명 중 66명)는 연말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나머지 41명은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세계 50개국 주식을 추적하는 MSCI 세계지수는 코로나19 타격에서 90% 이상 회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둔화하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다가오면서 시장에 풀렸던 유동자금이 점차 회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에마누엘 카우 런던 바클레이스 유럽지분전략팀장은 로이터에 “기업 실적들은 최근 랠리의 촉매제가 됐지만, 거시경제의 부정적인 부분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와 기업 실적의 성장과 풍부한 유동성은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을 할 수도 있지만, 지난 1년간 의미있는 조정이 없었다는 것을 볼 때 이런 상황은 '떨어지면 산다(buy the dip)는 분위기를 이어가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세계 증시는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거의 모든 하락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경기 모멘텀은 이미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설문에 응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조사대상이 된 글로벌 17개 지수가 올해 기록한 두자릿 수의 상승을 연말까지는 이어갈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위협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상승은 힘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설문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17개 중 2개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는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거래되거나 4% 미만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이 닛케이지수는 올해 예상 이상의 상승폭을 보일 수 있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올해 연말까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에는 5%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기업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기업 질적 관련 질문에 응답한 110명 중 97명이 향후 12개월 동안 기업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7명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나머지 6명은 수익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