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고려해 수도권 지역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확대하고 모임인원도 접종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늘린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변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내용을 말했다.
김 총리는 "어제까지 접종 완료율이 32.7%이고, 18세 이상만 따지면 38%를 기록 중이다"라며 "그간 거듭된 방역강화 조치로 생계의 고통을 호소하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규를 정부가 더 이상은 외면하기 어려운 것도 지금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는 방역을 탄탄하게 유지하되,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도록 방역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자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총리는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는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환원하고, 식당·카페에서의 모임인원 제한도 6명까지로 확대 허용된다"라며 "다만 낮에는 2인 이상, 저녁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의 접종완료자가 포함된 경우로 한정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3단계 지역은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완료자 4인을 포함, 최대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결혼식장의 경우,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참석인원을 99인까지 허용했다.
추석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준수도 국민께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번 추석까지 그리운 만남을 미뤄주십사 하고 요청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가급적 최소인원만 백신 접종 또는 진단검사를 받은 후에 고향을 방문해 주시고, 부모님께서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만남을 자제해 달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 총리는 "정부는 고심 끝에 추석을 포함해 1주일간은 접종완료자 네 명을 포함해, 최대 여덟 명까지 가정 내 가족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라며 "예방접종을 마친 분들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인원이 모여 즐겁고 안전하게 정을 나눠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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