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술 먹방(술 마시는 방송)을 하던 한 남성 BJ가 만취한 뒤 잠들었다가 옆에서 자고 있던 강아지를 깔아뭉개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강아지는 신음하다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BJ A씨는 지난 1일 아프리카 TV에서 술 먹방을 진행하며 최근 분양받은 강아지를 시청자들에게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주 약 5병 정도를 마신 A씨는 만취한 뒤 침대에 그대로 누워 잠들었다. 왼쪽으로 누워 자던 A씨 등 뒤로 강아지도 잠을 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몸을 뒤척이다 강아지를 그대로 등으로 덮쳐 깔아뭉갰다. 강아지는 낑낑거리며 50분간 신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이를 알아채지 못한 채 계속 잠을 잤다.
이 장면을 본 동료 BJ가 A씨 집으로 찾아와 강아지를 꺼냈지만, 강아지는 미동조차 없었고 동료 BJ는 급히 카메라를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이 영상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남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A씨는 2일 아프리카 TV를 통해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강아지가 사망했다고 알렸다. A씨는 "제가 술을 먹고 자다 술에 많이 취해 벌어진 일이다. 강아지는 화장 잘 시켜주고 왔다. 아직 저도 상황이 납득 안 된다. 좀 충격적이라 제가 많이 원망스럽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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