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타'(감독 김성제)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땅 보고타,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범죄 드라마다.
지난해 1월 콜롬비아에서 촬영을 시작해 그해 3월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주요 배우들과 제작진이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한 바 있다. 제작진은 기존 촬영 분량을 토대로 약 3개월간 전체 프로덕션 기간을 재정비했으며 6월부터 촬영을 재개,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마쳤다.
김성제 감독은 "전 지구를 덮친 역병이라는 맞바람을 온몸으로 받아 내다보니, 항구에 도착하긴 했다.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이해와 양보와 투지로 난파하지 않고 올 수 있었다. 모두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대기업 상사 주재원으로 콜롬비아에 온 후, 탁월한 생존력과 수완을 밑천으로 보고타의 상인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수영' 역을 맡은 이희준은 "함께한 모든 배우, 감독님, 제작진 너무 고생 많으셨다. 해외에서 함께했던 콜롬비아 제작진도 고마웠다"라고 인사했다.
'국희' 아버지의 베트남전 전우, '국희' 일가가 콜롬비아 보고타로 오게 된 계기가 되는 한국 상인회의 우두머리이자 성공한 상인 '박병장'으로 분한 권해효는 "'보고타'를 스크린으로 만날 때의 느낌은 30년 연기 생활을 하면서 만난 많은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습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보고타'는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