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민지 기자]
12일 은행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편의점 점포 'CU마천파크점'을 열었다.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30대)에게 평소 어디서 어떻게 은행을 이용하냐고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마천역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CU마천파크점은 1000가구가 넘는 송파파크데일 2·3단지 사이에 위치했다. 마천역에서부터 해당 점포까지 걸어가는 동안 은행은 물론 자동화기기(ATM)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 ATM까지는 최소 15분, 은행 지점을 가기 위해서는 최소 20분 이상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도 10분 이상 걸린다.
하나은행은 이 점을 노렸다. 전국 곳곳에 거미줄처럼 촘촘한 거점망을 확보한 CU와 손잡고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효율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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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비대면 시스템에 익숙지 않은 금융 취약 계층에게는 생소할 수 있어 보였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사람조차 바이오 인증을 위한 등록, 체크카드 개설 등은 처음 이용해보는 시스템이라 헤맬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담사의 설명을 듣지 못하고 '다음' 버튼을 눌러 진행될 경우 다시 처음부터 진행 절차를 밟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특히 STM이 한 대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서비스 이용자들이 몰릴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이를 염두에 두고 필요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며, 이를 반영해 연내 금융 특화 편의점 2곳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흥 하나은행 아웃바운드 영업지원유닛 채널혁신섹션장은 "STM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초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을 고려해 폐쇄회로영상(CCTV)을 활용, 방문 시 자동으로 바로 상담사가 연결되는 시스템을 고려 중"이라면서 "특히 재방문 때부터는 바이오 인증을 통해 보다 손쉽게 STM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3명의 전문 상담사가 해당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다면 상담 서비스를 더 늘려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서 하나은행과 BGF리테일의 손님 모두에게 보다 간편하고 혁신적인 전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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