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탄소 포집 기술 활용해 비즈니스 적극···탄소중립 앞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1-10-29 09: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현대오일뱅크가 탄소를 포집·활용하는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현대오일뱅크는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제품 생산과 연계하는 탄소 포집·저장(CCU) 프로젝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2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무수석고, 탄산칼슘과 같은 건축소재를 생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내년 연간 10만톤(t)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최대 60만t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를 연간 50만t가량 재활용하게 된다. 또 탄산화제품 1t당 이산화탄소 0.2t을 포집·활용할 수 있어 연간 12만t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로 CCU 설비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렇게 생산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 블록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한다. 석고·석회광산에서 석고, 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것에 비해 자연 파괴가 적고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기존 제품의 갈라짐 현상을 개선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자원 재활용과 경제성 확보, 환경 보존, 제품 성능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해당 사업은 DL이앤씨와 함께 추진한다. DL이앤씨는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CCU 플랜트의 설계·구매·시공에 참여하고,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시멘트, 콘크리트 등을 건축 및 토목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존 탄산화제품을 건축 자재 원료인 무수석고와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고순도 탄산칼슘은 종이, 벽지 등 제지산업의 원료로도 사용돼 부가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CCU와 수소제조 공정을 연계해 블루수소 체계를 완성한 것도 눈길을 끈다. 블루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전량 회수, 활용된 결과물로서의 수소를 말한다. 생산 과정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그대로 배출되는 수소(그레이수소)와 달리 엄격한 의미에서 친환경 요건을 달성한 덕이다.

현재 정유사들은 납사, 천연가스, LPG를 원료로 수소를 만들어 탈황 공정 등에 투입한다. 현대오일뱅크도 연 20만t의 수소 제조 공정이 있고 여기서 연간 약 36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반도체산업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과 함께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회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대산공장 내 수소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간 20만t을 현재 구축 중인 신비오케미컬 공장에 공급한다. 기존 수요처인 선도화학에도 연간 9만t에서 16만t으로 공급량을 늘린다. 이는 국내 정유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기존 수소 제조 공정이 블루수소 생산 기지로 탈바꿈하는 시도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업화로 탄소중립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설명도.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