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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결전의 날'… 리니지W, 오딘에 뺏긴 영토 찾아야 주가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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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1-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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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첫 공개 후 글로벌 서비스 개시

  • 주가 화답 2% 오르며 66만원대 터치

  • 엔씨 사활건 게임… 오딘과 경쟁이 관건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작 '리니지W'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작의 참패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지 이목이 쏠린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오딘에 빼앗긴 유저들을 리니지W를 통해 되찾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2.18%(1만4000원) 오른 6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66만7000원으로 오르며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66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4일 공개되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한다. 리니지W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대만, 러시아 등에서 글로벌 서비스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국가대항전 성격의 전쟁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출시 전부터 각국의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W의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먼저 과금구조(BM)를 대폭 축소해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대폭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출시된 리니지에는 아인하사드 등 월정액 결제를 하지 않으면 경험치와 게임 내 재화 취득에 제약이 있는 시스템이 적용돼 왔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새로 출시되는 리니지W에는 관련 BM을 완전히 폐지하고 게임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과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일부 재화들을 게임 이용을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도록 게임을 제작했다. 이용자 부담을 대폭 완화해 리니지W의 이용자 수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BM을 완화하면서까지 리니지W의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까닭은 연초 대비 부진한 주가 때문이다. 지난 2월 8일 종가 기준 103만8000원이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연이은 신작 실패로 지난달 12일 55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신작 실패의 원인으로 기존 엔씨소프트 BM이 지나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BM 대폭 완화를 통해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 부진한 주가를 일단 살리자는 노선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리니지W가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반등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지난 5월부터 매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넘어서는 일이다. 오딘은 출시 후 110일 만에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MMORPG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리빙레전드'(살아있는 전설)다. NH투자증권은 오딘이 3분기 매출로만 27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주요 고객들을 오딘에게 빼앗긴 점도 주가 약세의 원인 중 하나인 만큼 리니지W는 오딘으로 떠나간 이용자들을 복귀시켜야 하는 특명을 안고 있는 셈이다.

다만 리니지W가 지난 7월말 블레이드&소울2의 실패 후 3개월여 만에 출시되는 신작인 만큼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리니지W가 연매출 64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진단한 바 있다. 오히려 연매출 3000억원가량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할 확률이 50%, 실패할 가능성을 30%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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