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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를 소득 중심으로 분류했을 때에는 더 인상적인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에 속할수록 암호화폐 투자를 얻은 소득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의 비율이 확연히 높았다.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1201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하고, 이들을 소득에 따라 분류했을 때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얻은 경제적 자유로 퇴사했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연 소득 5만 달러(약 5890만원) 이하가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빅사이언스는 8일 설문조사와 함께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자료는 암호화폐 투자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수준을 바꾸는 소득을 가져다준 반면, 부유한 사람에게는 소득의 원천이라기보다는 자산 다양화의 수단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유명인사들도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프로 농구팀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로 유명한 마크 큐반은 트위터를 통해 시빅사이언스의 리서치 결과를 공유하며 "놀랍게도 미국 취업인구 중 4%가 암호화폐로 얻은 소득으로 일을 그만뒀으며, 이중 다수가 5만 달러 이하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라며 "이제 우리는 왜 사람들이 낮은 임금을 주는 직장을 그만두는지 알게 됐다"라며 언급했다.
미국 온라인 채용 웹사이트인 커리어빌더의 이리나 노보셀스키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6월 9일 야후파이낸스에 "노동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부수적인 수입을 올리며 더이상 전일제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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