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스트리치 BMO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오늘날 증시의 상황을 감안할 때, 랠리를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성장이다"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4분기 S&P 500대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이지만 기저 효과에 힘 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몇 분기보다는 훨씬 낮은 성장률이다. 2021년 2분기 S&P 500 수익은 91% 성장률을 기록했다.
S&P 500 기업의 수익은 2022년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21년 예상 이익 성장률 45%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기업이 원자재부터 인건비, 배송비까지 모든 비용 상승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냈는 지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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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향후 몇달 간 기업의 실적과 방향은 주식시장에 어느 때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특히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과 임금인상 및 운송비 인상 등의 영향이 실적에 미칠 타격 정도에 가장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지미 창은 "2022년에는 미국 기업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모든 투입 비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꽤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 이익의 확대를 기반으로 투자를 받는 성장주의 경우는 긴축이 가속화하는 올해 더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은 연준이 올해 4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미래 이익 확대에 대한 기대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던 성장주의 경우에는 특히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국채 금리의 상승이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를 압박하기 때문에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선택지도 높아져 위험 자산에 몰렸던 돈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
JP모건의 마르코 코라노비치 수석전략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뉴욕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현재 조정 장세에서는 주식을 더 매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10일(현지시간) 코라노비치 전략가는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오미크론이 결국은 위험 자산의 가치 상승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위험도가 낮아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만들면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급망 악화는 이미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면서,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어 "현재 기업들 실적에 대한 전망이 너무 비관적이라며, 실제는 이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를 밀어올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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