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샤오펑(小鵬)과 니오(蔚來·웨이라이), 리오토(理想·리샹)는 1월 자사의 판매실적을 공개했다.
세 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한 곳은 샤오펑이다. 지난달 샤오펑은 1만2922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나 급증한 것이다. 모델 별 인도량은 샤오펑 P7이 6707대, 지난해 말 새로 출시된 P5가 4029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3가 2186다.
가장 많은 성장률을 보인 업체는 리오토다. 리오토의 1월 차량 인도량은 1만22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8.1% 폭증했다. 리오토는 단일 모델인 리샹ONE으로만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웨이샤오리가 정부의 보조금 축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31일 ‘2022년 신에너지 차량 재정 보조금 확대 적용 정책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신에너지 차량을 구매하면 주는 보조금을 2022년 말까지만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보조금 액수도 2021년보다 30%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지원금이 쪼그라들었지만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호황을 이어간 것이다.
전기차 3인방 웨이샤오리 뿐 아니라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哪吒·눠자)와 링파오(零跑)도 폭발적으로 성장한 1월 성적표를 내놨다. 네타와 링파오의 인도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2%, 434% 급증한 1만1009대, 8085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도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빚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각 업체들이 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중국승용차협회는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550만대를 돌파해 지난해의 2배에 달할 것이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니오와 샤오펑은 올해 소비자를 사로잡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다. 니오는 ET5를 샤오펑은 중대형 SUV모델 G9을 연내 출시한다. 펑파이는 두 모델 모두 글로벌 전기차 전문 웹사이트 일렉트렉이 꼽은 ‘2022년 세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차’ 목록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광다증권은 올해 “웨이샤오리의 총 판매량은 55~60만대가 될 것”이라며 “판매 순위는 샤오펑, 니오, 리오토 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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