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개인정보보호 예산 45% 증가, ROI는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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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2-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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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국내 개인정보보호 관련 예산 평균 45% 증가

  • 투자 수익률은 지출의 1.8배...2020년 1.9배보다 소폭 하락

시스코가 2022 개인정보보호 벤치마크 보고서를 2월 14일 발표했다.[사진=시스코]

시스코 시스템즈(이하 시스코)가 기업 개인정보보호 관리에 대해 조사한 '2022 개인정보보호 벤치마크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기업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는 기업의 필수 가치로 자리 잡으며, 고객 신뢰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90%는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서비스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한 91%는 구매 과정에서 외부 개인정보보호 인증 유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부문에서도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1년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보호 관련 평균 예산이 전년 대비 13% 상승했으며, 한국 기업의 경우 해당 예산이 전 세계 평균의 3배 이상인 45% 증가했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투자 대비 수익률은 지출의 1.8배로 나타나며 3년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 수치인 1.9배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기업이 코로나19와 신규 규제에 적응하고, 데이터 해외 이전에 대응하는 등 관련 투자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받는 이득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투자가 판매 지연·데이터 유출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나 회사의 매력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카탈로그 구축, 데이터 처리 기록 유지, 데이터 통제 방식 등 개인정보보호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이 들지만, 해당 법률은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응답자 가운데 83%는 개인정보보호 법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오직 3%만이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와 조직들이 데이터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 강조함에 따라, 데이터 현지화 요구사항도 증가하고 있다. 응답자의 92%는 데이터 현지화가 조직에게 중요한 사안이 됐다고 답했지만 88%는 이러한 요구사항으로 인해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2%는 기업이 책임감을 가지고 데이터를 다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87%는 고객의 기대에 맞춰 자동화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시스코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소비자는 보다 투명한 개인정보 활용을 원하고 있다. 특히 56%는 인공지능 활용과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는 무엇보다 조직이 수집된 데이터로 어떤 작업을 실행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적절하게 보호할 수 없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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