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국제표준화기구 회장 출사표…韓 첫 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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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6-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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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세계 최대 표준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출사표를 냈다. 한국인 첫 번째 회장 출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조 사장이 ISO 차기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SO 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124개 정회원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회장에 당선된다.

ISO는 1947년 창설한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 제정기구로 2만4000건에 달하는 국제표준수를 확보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16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조 사장 외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이다. 당선자는 1년 동안 스웨덴 출신의 울리카 프랑케 현 회장과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2024년 공식 취임한다. 회장 임기는 당선자가 2년과 3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조 사장은 2024~2025년까지 2년을 선택했다.

ISO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 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2020~2022년 ISO 이사로 활동했으며, 41명의 한국인이 산하 기술위원회 의장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ISO가 발표하는 국가별 활동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5~2017년 회장직을 맡은 중국을 비롯해 일본(2회), 인도(2회), 싱가포르(1회)가 ISO 회장에 오른 바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우리나라 국제표준화 활동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ISO 회장 진출을 추진해왔다”면서 “조 사장이 관련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적정 인물로 판단하고 입후보를 제안했으며, 조 사장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국제표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 회사에 동의를 구하고 출마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조 후보가 현대모비스 대표로 역량을 입증했고 현대차 미국 기술연구소 법인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경험을 통해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보유했다”며 “ISO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회원국별 양자 면담, 지역표준화기구 대상 홍보를 전개하는 등 조 후보의 선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환 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기계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계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현대자동차 승용디젤엔진개발실장(상무), 2012년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 법인장(전무), 2017년 현대오트론 대표이사(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 현대모비스를 이끌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자 자율주행산업협회 초대 회장도 맡고 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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