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에 나섰던 조유나양(10) 일가족 3명의 행방이 한 달째 묘연하다. 이 가족의 마지막 행적은 제주도가 아닌 전남 완도. 이곳에서 이들의 휴대전화가 차례로 꺼졌다. 경찰이 드론과 기동대를 투입해 흔적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가 없어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의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위치가 확인된 완도 지역에 실종 경보가 발령됐다. 실제로 완도 지역 주민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광주경찰청에서 보낸 알림 문자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문자엔 "남구에서 실종된 조유나양을 찾습니다. 키 145㎝, 가족과 03오8477(은색 아우디 A6)로 완도 이동 후 실종"이란 내용이 담겼다.
◆'5월 19일' 교외 체험학습 신청...행선지는 제주도
조양 부모는 지난달 학교 측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행선지는 제주도였으며, 기간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였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조양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16일 이후에도 학교에 오지 않았다. 학교 측은 조양 부모에게 연락했으나 지속해서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학교 측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행선지는 제주도였으며, 기간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였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조양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16일 이후에도 학교에 오지 않았다. 학교 측은 조양 부모에게 연락했으나 지속해서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5월 24일' 완도로 이동...제주 방문 흔적 없어
경찰이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행선지는 제주도가 아닌 전남 완도군으로 확인됐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서 머물렀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지만, 조양 가족은 대부분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도를 방문한 흔적도, 완도 지역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월 30일' 펜션 나선 뒤 차례로 연락 두절
조양 가족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다. 조양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어머니 이씨(34) 등에 업혀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CCTV에 담긴 것. CCTV를 보면 조양은 양팔을 축 늘어트린 채 이씨 등에 업혀 있으며 아버지 조씨(36)는 한 손에 물병과 봉투를 든 채 현관문을 열어준 뒤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경찰이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행선지는 제주도가 아닌 전남 완도군으로 확인됐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서 머물렀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지만, 조양 가족은 대부분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도를 방문한 흔적도, 완도 지역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월 30일' 펜션 나선 뒤 차례로 연락 두절
조양 가족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다. 조양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어머니 이씨(34) 등에 업혀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CCTV에 담긴 것. CCTV를 보면 조양은 양팔을 축 늘어트린 채 이씨 등에 업혀 있으며 아버지 조씨(36)는 한 손에 물병과 봉투를 든 채 현관문을 열어준 뒤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잠시 뒤 조양 가족은 인근 주차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 어머니 이씨는 차량 뒷자리에 조양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태운다. 이후 이들은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건 2시간 뒤인 31일 새벽 1시께. 이때 조양과 어머니 이씨의 휴대전화가 펜션 인근에서 각각 꺼졌다. 이후 3시간 뒤인 오전 4시께 차로 7분 거리인 송곡선착장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이후 가족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차량 추락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바닷가와 산속을 수색 중이다. 조양 가족이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단 점이 수색 장소를 고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학교 측은 조양 집에 방문했을 당시 우편함에 금융기관 독촉장 등이 가득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조양 가족의 범죄 연루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범죄에 연루됐으면 떠나는 최초 시점 정도에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미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범죄와 연루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고 했다.
또 밀항 가능성에 대해선 "밀항은 아이와 함께 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조양 부모가 위험한 수단을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양 가족이) 누구와 연락했는지 알아야 퍼즐이 맞춰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종된 조양은 키 145㎝, 몸무게 40㎏, 긴 생머리에 통통한 체격이다. 조양 가족의 차량은 은색 아우디 A6 차량번호 03오8447다. 조양 가족을 목격했거나 행적을 아는 사람은 경찰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하면 된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학교 측은 조양 집에 방문했을 당시 우편함에 금융기관 독촉장 등이 가득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조양 가족의 범죄 연루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범죄에 연루됐으면 떠나는 최초 시점 정도에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미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범죄와 연루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고 했다.
또 밀항 가능성에 대해선 "밀항은 아이와 함께 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조양 부모가 위험한 수단을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양 가족이) 누구와 연락했는지 알아야 퍼즐이 맞춰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종된 조양은 키 145㎝, 몸무게 40㎏, 긴 생머리에 통통한 체격이다. 조양 가족의 차량은 은색 아우디 A6 차량번호 03오8447다. 조양 가족을 목격했거나 행적을 아는 사람은 경찰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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