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차 안에 조양을 포함한 가족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증거 유실 방지 작업을 마친 후 29일 오전에 차량을 인양할 예정이다.
차량이 발견된 시간은 이날 오후 5시 12분이다. 장소는 마지막 생활반응 지점 인근인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방파제다. 해당 장소에서 약 80m 떨어진 물속에서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해경과 육경 잠수 요원은 가두리양식장 끝에 걸린 차량을 맨눈으로 확인했다. 차량 번호판은 조양 가족의 차량 번호와 일치했다. 발견 당시 차량은 뒤집힌 채 트렁크가 열려있었다.
차 내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차량 틴팅이 진하게 되어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차량에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 증거물 유실 방지를 위해 수중에서 차문을 개방하지 않고 차량 전체를 그대로 인양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20분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 앞바다를 수색하다가 조양 가족의 차량과 같은 연식의 아우디 A6 그릴을 발견하기도 했다.
당초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에 한 달 동안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다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조양 부모는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숙박 예약을 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 펜션에 입실했으며, 지난달 30일 밤 조양 어머니가 딸을 등에 업고 펜션을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30일 밤 11시에는 펜션에서 자동차를 타고 나와 송곡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쳤다.
31일 오전 1시경에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고, 이어 오전 4시경에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아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한편, 조양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부모는 지난해 초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정리했고, 이들의 집에는 카드 대금 독촉장이 쌓여있었다.
경찰은 조양 부모가 월세를 내지 못했다는 주변인 진술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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