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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8·2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냈다. 이에 민주당 8월 전당대회는 이 의원과 '반명(반이재명)' 간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현실화 △반(反)이재명 단일화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 등이 될 전망이다.
① '어대명' 현실화?···당대표 적합도 1위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하며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파 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 정치'를 하겠다"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 의원은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실시해 지난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의원 지지율은 38.6%(이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달했다.
② 반명 단일화···97그룹·친문이 변수
이 의원 반대편에는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재선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 생)'에 속하는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양박' 의원과,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친문(친문재인)' 설훈 의원 등이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세대 교체론을 앞세운 양강양박 의원들이 얼마나 지지를 끌어모을지에 따라 전당대회 흐름이 바뀔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들이 '반명'을 외치며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민주당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다.
③ '노잼' 전대?···컨벤션 효과 미지수
현재 민주당 안팎에선 이 의원이 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이재명 비토' 여론이 높다. 현재 이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의원 비토 정서에도 '어대명' 기류가 확실해짐에 따라 결과가 뻔한 '노잼(재미없는)'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7 보궐선거, 올해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에서 3연패를 한 민주당은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으면서 지지율 데드크로스 상태에 빠진 윤석열 정부와 맞서야 하는데, 뻔한 결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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