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000명이 꼽은 '도어스테핑' 대체어는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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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7-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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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거리를 두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2000명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진행해 많이 거론되고 있는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을 대체할 우리말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이하 국어원)은 20일 “‘도어스테핑’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도어스테핑’은 집 밖이나 건물 입구 등 주로 공개된 장소에서 특정 인물을 기다렸다가 약식으로 하는 기자 회견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6일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도어스테핑’의 대체어로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도어스테핑’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도어스테핑’을 ‘출근길 문답’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75.8%, ‘약식 문답’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72.5%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도어스테핑’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확장 가상 세계(가상 융합 세계)에 등장하는 아바타의 피부,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패션인 ‘메타 패션(meta fashion)’의 대체어로는 ‘가상 세계 패션’을 제시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사진=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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