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재명 의원의 실언을 상대방 혹은 언론에서 지적하면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 이렇게 변명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의원이 최근 들어서 1일 1실언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번 상대방과 언론이 그 발언을 왜곡한다면 저 같으면 내가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하고 되돌아봤을 것 같다"며 "그렇지 않고 일단 얘기해 놓고 또 취지를 왜곡한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의원은 '저학력·저소득층은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는 발언과 '욕하고 싶은 정치인 있으면 이 주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누구 이런 것을 해보려고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1일 인천 지역 당원과 지지자를 만난 자리에서 "재밌자고 한 얘기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그것을 가지고 침소봉대해 본질과 전혀 다른 얘기들을 막 만들어내기 때문에 요즘은 정말 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욕하는 것이라고 안 했다고 하는데 제가 듣기엔 분명히 '욕하고 싶으면'이라고 들었다"며 "'욕'이 제 머리에 꽂혔는데 한동안 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당원 플랫폼에 대해서는 "이렇게 숙의가 없는 직접 민주주의를 하자고 하는 것은 지금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민주주의로 빠지다 보면 중우정치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숙의 민주주의를 도입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민중들이 모여가서 그냥 그때그때 의사에 따라서 다수결로 하는 것을 중우정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8·28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있던 예비경선 결과를 본 분의 얘기를 들었는데 공개는 할 수 없지만 1, 2위 표차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 거의 박빙이었다"며 "당 생활을 오래 하셨고 당 걱정도 많은 분들인 중앙위원회에 안정된 것이긴 하지만 당심은 그렇게 압도적인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훈식 당대표 후보와 박용진 당대표 후보 간 단일화를 언급하며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이걸 실현하기 위해서 단일화를 한다고 해야 어떤 파괴력이 있고 감동이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특정인에 대항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반명(반이재명) 연대 이걸 위해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뻔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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