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8월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열린 AIG 여자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이 대회는 5대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마지막 대회였다.
전인지는 이날(4라운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70타(1언더파)를 때렸다.
스코틀랜드는 오후 9시에도 경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이라 승부는 계속됐다.
4차 연장전에서는 전인지의 티샷이 벙커로 향했다. 승리의 여신이 부하이에게 미소를 보냈다.
부하이는 파를 지켰고, 전인지의 약 8m 파 퍼트가 짧아 부하이의 우승이 확정됐다. 전인지는 준우승에도 웃음을 잊지 않았다.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다. 쓰라린 패배에도 덤보(전인지 별명)는 웃었다.
2018년 일반 대회인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해 6월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셰브런 챔피언십과 AIG 여자 오픈 중 한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연장 승부 끝에 전인지를 꺾은 부하이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에서 3승을 거뒀지만, LPGA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생애 첫 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09만5000 달러(약 14억2000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 2번째 우승을 노렸던 시부노 히나코는 275타(9언더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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