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진흥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레미콘, 금형, 비금속광물 등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이 자리에서 산업 진흥과 발전을 위한 현안과제 33건을 건의했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일방적 시멘트 가격 인상 강요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고, 전선업계에서는 전선산업 공동개발 R&D·교육센터 설립 지원을 건의했다. 비금속업계에서는 광업기업 업무용 중장비 면세유 적용을 촉구했다.
뿌리산업의 진흥을 위한 건의도 이어졌다. 중소기업계는 △뿌리산업에 섬유염색산업 추가 △중소기업 ESG 경영 실질지원 확대(뿌리기업 우선) 등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업계 활력 제고를 위해 △국가산단 공장설립 인허가 원스톱 지원제도 마련 △어린이제품 안전인증제도 세부분류 단순화 △디자인 분류별 정의 추가 △서비스 단체표준 공공 우선구매근거 마련 등 13건의 현장건의와 20건의 서면건의가 있었다.
김 회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할 만큼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계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계의 발목을 옥죄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고, 최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중소기업 간 갈등에 대해서는 산업부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산업부는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업계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건의한 과제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고 진정성 있게 정책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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