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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주민으로부터 문자를 받아서야 10월 29일 발생한 핼러윈 참사를 인지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행안위 현안질의에 참석해 "난리가 났다는 보고를 누구에게 받았냐"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주민으로부터 (오후)10시 51분에 문자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구청 공무원은 거기 없었냐"고 하자, 박 구청장은 "배치돼 있었지만 보고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이 주민으로부터 문자를 받은 시각은 압사 위험을 우려한 시민의 112 첫 신고가 접수된 오후 6시 34분 이후로는 4시간이 되어가는 시점이다.
또한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구청장을 향해 핼러윈 행사를 앞두고 용산구청이 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주민행사 참석으로 불참한 것을 질타하자, 이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 구청장은 "저는 취임 4개월차 구청장이다. 그 당시에 야유회는 아침이고, 바자회는 점심이어서 다른 행사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구청장이 관례상 그렇게 주재했다고 해서 거기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밀하지 못한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박 구청장의 심경을 묻자,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규명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책임을 지겠냐는 질문에는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이건 축제가 아닙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하나의 '현상'이다"라고 주장하며 국민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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