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전주 미:친 축제·부시장 해외출장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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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전북취재본부 취재국장
입력 2022-11-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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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축제는 '졸속행정의 전형'

  • 최근 6개월 내 2건의 고위공직자 해외출장도 '부적절'

전주시의회 전경. [사진=전주시의회]

우범기 전주시장의 공약인 ‘전주 미(美):친(親) 축제’와 부시장을 비롯한 시 고위공직자의 해외출장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위원장 송영진)는 지난 18일 문화경제국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미:친 축제가 취지에 맞지 않게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질타했다.

우선 명칭을 시민들에게 전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미:친 축제로 일관했고, 홍보문구도 ‘곱게 미치면 때깔도 좋다’, ‘돌은자들의 파티’ 등을 사용함으로써, 특정계층 비하발언으로 번지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또 축제 내용 역시 유명 연예인 초청 잔치에 불과한 데다, 주요 방문객은 관광객이 아닌 근처를 지나다 들른 시민이 대부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화경제위는 “시장의 공약 사항이라는 이유로 졸속 추진된 사업”이라며 “궁극적으로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되고, 전주시의 이미지까지 훼손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혹평했다.

전주 미:친 축제는 전주를 대표하는 ‘맛(味)’과 대중성을 강조한 ‘친함(親)’을 콘셉트로 기획된 축제로, 주말과 휴일이 아닌 평일에 개최해 체류형 관광객들을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부시장을 포함한 고위공직자가 최근 6개월 내에 2번의 국외연수를 진행한 것도 거론됐다.

시의회는 지난 5월에 이뤄진 미국 뉴올리언즈 출장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법적 효력도 없는 MOU 체결을 위해 연수를 추진한 것은 물론, 급히 추진하다 보니 항공권 등 경비도 과다 지출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11월에 이뤄진 영국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등을 위한 출장에 대해서도 △국가 애도기간임에도 부시장이 직접 국외출장을 진행해야 했는지 △굳이 10명이나 되는 인원이 가야 했는지 △부시장이 비즈니스석을 타야 했는지 등에 대해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시의회 문화경제위는 “전반적으로 출장 목적과 시기가 적절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6개월도 되지 않는 기간 내에 명확한 목적성도 없이 2차례나 되는 무리한 공무 국외연수를 추진한 것은 고위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로밖에 볼 수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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