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김승규의 카타르 월드컵 맹활약에 태극 수문장을 배출한 충북 단양군이 들썩이고 있다.
단양의 거리 곳곳에는 김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기관과 단체, 축구 애호가 등이 걸어놓은 수백 개의 응원 현수막으로 때아닌 형형색색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김 선수를 배출해 언론과 팬의 이목이 쏠린 단양읍 천동리는 경사를 앞둔 집안처럼 들뜬 분위기 속에서 첫 경기인 우루과이 전 당시 단체 응원전까지 펼쳤다.
군은 28일 오후 10시에 열릴 가나전에도 김 선수 선발이 예상됨에 따라 단양읍 천동리 마을회관에서 김 군수와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합동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김 선수는 선발로 출전해 경기 내내 슈퍼 세이브 선방쇼를 펼치는 등 수문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 선수는 이 경기에서 영국 BBC가 선정한 평점 7.46점을 받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손흥민 7.88점의 뒤를 잇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단양읍 천동리 주민들은 "승규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을 보면 늘 인사 잘하는 착한 아이였다"며 "마을 아이들과 뛰노는 모습을 보면 운동신경이 남달라 보였다"고 월드컵 스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김 군수는 "우루과이전에서 김승규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단양의 힘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송종국과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박성배를 배출했으며,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념하는 10㎞ 구간의 송종국 도로도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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