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간 일부 지역에서 대형 전기 자율주행 버스가 시범 운행한 사례는 있지만, 정기 운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버스는 경복궁을 시계방향으로 순환해 약 2.6km를 운행한다. △경복궁역(효자로 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 정류소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경복궁역 4번 출구와 가까운 효자로 입구(국립고궁박물관 앞)는 자율주행 버스 전용 정류소를 신설했다. 나머지 4개 정류소는 기존 도심 순환 01번 버스와 동일하다.
시는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시내버스와 같은 기종 차량임에도 전 좌석에 안전벨트 설치했고, 좌석 수 만큼만 사람을 태운다. 청와대 주변 14개소의 교통신호를 개방해 자율주행 버스에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은 시간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교차로 주행 유도선, 자전거 도로 점선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도 개선했다.
돌발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시험운전자(안전관리 요원)도 탑승한다. 이들은 도로교통공단에서 ‘자율주행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했다.
차량은 기존 시내버스에 이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를 자율주행 대중교통 목적으로 개조했다.
이 버스에는 시내버스처럼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자율주행 버스의 도착시간까지 안내하는 등 대중교통 안내 시스템도 접목시켰다.
시는 청계천에 이어 청와대까지 복잡한 서울 도심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본격화해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 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자율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청와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자율주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심 명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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