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베트남VN30’은 1만64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기준 1만5520원 대비 935원(6.02%) 오른 수치다. 또 ‘ACE인도네시아MSCI’는 연초 이후 100원(1.02%) 하락한 9745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4일에는 1만35원에 마감하며 190원(1.93%) 오르는 등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증시의 상승폭은 뉴욕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4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기준 1만478.09 대비 19.33포인트(-0.18%) 하락한 1만458.7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같은날 지난해 말 종가 기준 3849.28 대비 3.69포인트(0.10%) 오른 3852.97으로 마감했다. 베트남증시의 상승폭이 S&P500의 60배에 달하는 셈이다.
ACE 베트남VN30은 베트남 호치민거래소(HOSE)가 산출·발표하는 VN30지수(VN30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다. VN30지수는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다. ACE 인도네시아MSCI는 인도네시아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ETF로 ‘MSCI Indonesia Price return Index’를 추종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에 달러화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짚었다. 미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넷째주(18일~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5000건으로 다우존스 예상치인 22만3000건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통상 고용지표가 불안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등의 비둘기적 성향이 강해진다. 이는 곧 달러화 약세로 직결된다. 이는 곧 신흥국 자금 이탈이 컸던 증시가 선진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베트남증시는 최근 들어 저가 매력 확대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강해지고 있고 베트남 정부의 국영기업 민영화 촉진을 위한 결의안 발표 등으로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석탄·원유·천연가스·니켈 등 부존자원과 팜유, 고무 커피 등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자원 부국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와 러시아발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도네시아 증시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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