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탐지 어려워지는 북한 기뢰...MUM-T 함정·소해헬기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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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3-01-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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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기뢰전, 신속·입체 소해(掃海)작전 요구

  • 방사청, MSH-Ⅱ 사업 기본설계 착수

  • 미국·일본 이어 3번째 소해헬기 보유 국가 목표

남해함과 동급인 양양급 소해함 2번함 옹진함. [사진=강남]

미래 기뢰전에 대비해 신속하고 입체적인 소해(掃海)작전을 펼치기 위한 무기 체계 전력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군과 방사청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소해(掃海)헬기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함정 분야 방산업체 '강남'과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한 소해함(MSH-Ⅱ) 전력화에 나선다.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는 수상, 수중, 공중의 전(全) 해양영역에서 초연결, 초지능을 기반으로 유인전력과 무인전력을 통합 운용해 작전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다. 해군은 체계발전 선도를 위한 시범부대로 제5기뢰 상륙전단을 지정했다. 또 2027년까지 소해함에서 기뢰를 탐색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와 기뢰를 소해하는 기뢰제거처리기 등 해양 무인전력 확보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 통합 운용할 예정이다.
 
소해는 안전한 항해를 위해 ‘기뢰’를 제거하는 행위다.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는 적 함선을 파괴하기 위해 물속이나 물 위에 설치하는 폭탄을 의미한다. 유사시 기뢰가 적대국의 주요 항구, 해군기지에 부설되면, 수출입 물동량, 군함이 바다로 못 나오고 항구에 묶이게 된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해군의 북한 상륙작전을 막는 데도 기뢰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래 기뢰전에 대비해 방사청은 1조7800억원을 투입해 MSH-Ⅱ의 함정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MSH-Ⅱ는 1980년대부터 운용하여 수명주기가 도래한 기뢰탐색함(MHC)을 대체할 전력이다. 기존 MHC는 수중에 부설된 기뢰 탐색 임무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MSH-Ⅱ는 기뢰 탐색과 처리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작전범위 확대와 전투요원 생존성 향상, 인력·비용 감소 등 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방사청은 오는 2025년까지 MSH-Ⅱ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이후 상세설계와 함정 건조를 거쳐 2029년에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일본 이어 3번째 소해헬기 보유 국가 목표

레이저 기뢰탐색 장비를 장착한 소해헬기. [사진=방위사업청]

해군은 1960년대부터 기뢰를 찾아 없애는 소해함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뢰 성능 발달로 인해 소해함으로 기뢰를 탐지·파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입체적인 소해작전을 위해 하늘에서 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소해헬기가 필요해진 이유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지난달 KAI와 함께 3477억원 규모 소해헬기 체계개발 사업 시작을 알렸다. KAI는 2026년까지 시제품 1대를 제작해 방사청에 납품할 계획이다.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30년까지 해군에 소해헬기대대가 창설되고 계획된 물량이 전력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소해헬기 개발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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