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월27~3월3일) 중국증시는 제조업 경기 지표와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 고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의 불확실성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1.34% 상승한 3267.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선전성분지수도 0.61% 상승했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0.83% 내리며 하락장으로 끝났다. 외국인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모두 41억2500만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첫주를 시작하는 이번주 중국증시는 공식·민간 제조업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2월 공식 제조업 PMI 예상치를 50.8로, 전달(50.1)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민간 제조업 PMI도 50.3으로 전달(49.2)을 웃돌며 7개월만에 50선을 웃돌며 확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오는 4일부터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최하면서 정책 랠리 기대감도 크다. 양회는 국정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14기 1차 회의가 3월 4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가 3월 5일 각각 베이징에서 개막해 3월 중순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올해 방역을 완화한 중국 지도부가 경제 회복에 집중하면서 소비·통화·부동산·민간기업 등 분야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은 올해 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 보고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대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미·중 지정학적 갈등 등 여파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세가 짙다는 점도 짚었다.
기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중국 중신증권은 양회 기간 시진핑 집권 3기 새 지도부가 보내는 경제 회복의 강력한 정책 시그널로 시장 자신감이 커지며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신건투증권은 양회를 앞두고 시장 관망세가 짙은 데다가, 세계적 긴축 기조 속에서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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