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을 맺은 대상은 독일 도이치텔레콤, 미국 티모바일US, 동남아시아 11개국 사업자 악시아타, 말레이시아 셀콤디지 등이다.
앞서 SKT는 지난해 11월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 바 있다. 향후 각 국가에 최적화된 형태로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T 측은 각각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이프랜드가 더 많은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미국판 이프랜드 시장조사 착수...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
협약식에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T 대,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S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이치텔레콤과 티모바일US 고객을 대상으로 이프랜드의 시장 테스트를 함께 진행한다. 또 각 지역에 특화한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가령 SKT는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구현한 가상공간, 전용 아바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한다. 이를 공동으로 마케팅하는 식이다.
시장 테스트는 이프랜드 독일어 버전이 출시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3개월 간 진행된다. 3사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더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콘텐츠 인기 시장에 K-메타버스 진출... 파생 사업 기대
28일(현지시간)에는 악시아타, 셀콤디지 등과도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각각 맺었다. 악시아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남아시아에서 약 2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사업자다. 셀콤디지는 말레이시아 1위 통신 사업자다.
SKT는 악시아타의 전체 자회사를 대상으로 이프랜드 서비스 확장, 메타버스 플랫폼 비즈니스 창출,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기회 협력 등에 합의했다. 셀콤디지와는 말레이시아 시장 내 이프랜드 이용자 규모 증대, 신규 사업 기회 등을 모색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K-콘텐츠 등 한류 문화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지역이다. SKT 측은 이 시장에 진출해 이프랜드 서비스 영역 확장과 이로 파생될 다양한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에서 각국 주요 통신사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해 SKT 메타버스 서비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닥터 한스 위자야수리야 악시아타 최고경영자는 "SKT와의 협력을 통해 악시아타 사업 지역의 고객들에게 메타버스를 포함한 최첨단 디지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툭 이담 나와위 셀콤디지 최고경앙자는 "이번 협력은 말레이시아 메타버스 발전은 물론, 디지털 경제 성장을 이끌 발판이 될 것"이라며 "셀콤디지는 혁신 기술 개발과 실행을 위한 양사 간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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