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北,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연합훈련, 美 항모 전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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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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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도미사일로는 올해 여덟 번째…군, 제원 분석 중

북한은 전날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TV는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에서 3월 14일 구분대 교육을 위한 미사일 시범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올해만 여덟 번째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미 연합 상륙훈련과 미 항공모함 전개에 대한 반발성으로 관측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탐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기종이 확인되지 않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후 8일 만의 도발이다.
 
북한은 최근 연쇄 군사 도발을 이어가며 노골적으로 공격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SRBM 2발, 16일 ICBM, 19일 SRBM 1발, 22일 순항미사일 4발 등 최근까지 2~3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쏘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성 성격이 짙다.
 
한·미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실시했다. ‘전사의 방패’(WS)로 명명된 20여개의 대규모 연합 실기동훈련(FTX)도 진행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단급 규모로 이뤄지는 훈련에는 영국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1개 중대도 처음 참가한다. 미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함과 한국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등이 투입된다.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포함한 항모강습전단도 한반도로 전개될 예정이다.
 
북한은 매체를 동원해 쌍룡훈련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남조선(남한) 괴뢰호전광들이 미제와의 광란적인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반도 정세를 위기일발의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상륙이 방어가 아닌 공격 성격을 띤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마주한 상대가 누군지도 제대로 모르고 감히 총부리를 내대고 있으니 사태가 더 파국적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금 남조선에서는 미국과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발광적인 전쟁연습소동으로 화약내가 날로 더더욱 짙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규모 연합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 등에 따라 북한은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등을 감행하며 긴장 수위를 점차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아가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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