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혁신과 지역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 30곳을 선정해 학교당 10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글로컬 대학은 혁신 노력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를 말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수도권 외 지역과 지방대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 학교에는 5년간 1000억원씩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최근 시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열었는데 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선정 기간을 5개년에서 4개년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는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4년 10곳, 2025년 5곳, 2026년 5곳 등 4년간 30개 대학을 선정한다.
선정 대학은 '지방대육성법'에 따른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돼 과감한 규제 개선 혜택을 받는다. 글로컬 대학이 내놓은 개선사항은 제시 대학에 먼저 수혜가 돌아간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은 "글로컬 대학이 혁신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혁파해 혁신 디딤돌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점검은 강화한다. 교육부는 매년 실행계획과 이행 목표치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3년 차와 5년 차에는 더 강도 높은 성과 점검을 벌인다. 계획을 지키지 않았거나 성과가 미흡한 대학은 심의를 거쳐 지원을 중단하거나 사업비를 환수한다.
올해는 이날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받은 뒤 6월에 15곳 안팎 대학을 발표한다. 예비지정 신청 땐 5쪽 내외 혁신기획서만 내면 된다.
예비지정 후엔 지방자치단체·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혁신기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광역지자체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이를 평가·심의한 뒤 9월까지 10개 내외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10여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글로컬 대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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