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만 해도 ‘제2 벤처붐’으로 뜨거웠던 벤처투자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과 글로벌 경기변동성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영향이 컸다.
자금 지원, 규제혁신 등 벤처·창업기업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개최한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펀드 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6% 감소했다. 투자 실적 역시 60.3% 줄었다.
그러면서도 벤처업계가 직면한 복합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태펀드와 딥테크 지원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모태펀드는 올해 약 1조원을 출자해 2조원 이상의 모태 자펀드 조성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 딥테크 분야 연구개발 강화와, 글로벌 혁신 특구 도입 등 첨단 분야 벤처·창업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도약·성장하는 우리나라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법·제도·인프라도 개선한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응전략 및 정책지원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신성장 산업분야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초기단계 투자 활성화와 소형 벤처캐피탈을 위한 모태펀드 증액이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벤처·창업 생태계 주체인 벤처캐피탈과 벤처기업이 각각 우수기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세컨더리 펀드 확대와 기업공개(IPO) 요건 완화 등 회수시장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의견도 나왔다.
이 장관은 업계에서 제안한 의견들에 공감을 표하며 “민관이 공동으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벤처·창업 관련 정책에 반영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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