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80조 수주 견인 가전·전장 '나홀로 빙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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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4-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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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 단일 사업본부 첫 영업익 '1조'

  • 작년 전장 B2B 수주 판매 깜짝 실적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 경기침체로 시장이 불황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온 성적인 만큼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간 거래(B2B) 수요를 중심으로 주력 사업을 회복하고, 여기에 더해 미래 포트폴리오까지 두각을 나타내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으로 각각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불황으로 다른 기업들이 속속 적자를 내는 반면 나 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 4조58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6400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95% 급감했다. 이에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특히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을 다시 끌어 올렸고, 그간 저조했던 전장 사업이 성장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친환경 규제에 따라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수요가 대폭 늘어난 유럽 시장을 적절히 공략한 점도 상승 요인이 됐다.
 
전장(VS) 사업본부 또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한 축이 됐다. 올해 1분기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냈다. 2015년 4분기부터 적자를 내오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턴어라운드(흑자전환)해 고속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 물량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3분기 961억원 △4분기 300억원으로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다. 업계는 올해 VS부문이 전기차에 공급하는 부품 수주액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본적인 사업 구조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B2B로 전환하고, 오퍼레이션을 강화한 전략도 이번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전사적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턴 경기침체 대응을 위한 ‘워룸’ 태스크를 사업 부문별로 운영해 오고 있다.
 
전장 사업 외 B2B 대표 격인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우며 직전 분기 적자(780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57억원을 냈다. 향후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이 자체 양산 체제를 갖추면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B2B 사업의 비중은 32%까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으로 아직 수요가 둔화한 상태지만, 영업이익 2003억원으로 다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 적자를 냈지만, 웹오에스(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이 성장세에 들어서며 영향을 미쳤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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