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롱디'(감독 임재완)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분)와 태인(박유나 분)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와 '서치' 제작진이 공동 제작하고 스크린라이프(Screenlife) 기법으로 촬영돼 눈길을 끈다.
극 중 장동윤은 장거리 연애로 마음앓이하는 '도하' 역을 맡았다. 5년 전 우연히 홍대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태인'을 보고 한눈에 반한 그는 적극적인 구애 끝에 '도하'와 연인이 된다. 가수와 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알콩달콩하게 만남을 이어가지만 각각 사정으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며 위기를 겪는다.
"영화를 보고 나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요.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시나리오는 참 재밌는데 이 작품이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까?' 궁금했거든요. 기대보다 더욱 재밌었습니다. 후반 작업의 중요성을 또 한 번 느꼈어요. 그래서 더욱 자신감도 생겼고요. 지인들이 시사회에 많이 오기로 했는데 '어떡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였는지 다들 즐겁게 봐주었더라고요. 저도 만족스러운 작품인데 반응도 좋아서 기뻤습니다."
앞서 KBS 드라마 '학교2017' '땐뽀걸즈' '조선로코 녹두전',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왓챠 '사막의 왕', 영화 '늑대 사냥' '태일이'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선보인 장동윤은 '도하' 역을 통해 요즘 세대 연애를 보여주었다.
"'태인'과 '도하' 캐릭터는 전형적인 남자친구, 여자친구는 아니에요. 그 점이 매력적이죠. '태인'이는 고통을 감내하는 편이고 '도하'는 토로하는 편이죠. 전형성을 비껴가는 점들이 재밌었어요."
앞서 영화 '롱디'는 스크린라이프 촬영 기법을 사용한다.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창, 웹 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 장르다. 범죄 스릴러 등에서 종종 사용되는 촬영 기법이지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서는 다소 낯선 것이 사실.
"촬영 기법이 신선했고 (작품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것뿐이었다면 출연하지 않았겠죠. 시나리오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시나리오 속 '도하'의 매력과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촬영 기법도 제겐 도전이었죠.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것들을 경험하고 도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꼭 함께하고 싶은 작품이었죠."
장동윤은 임재완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함께 '롱디'를 만들어 나갔다.
"사실적인 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적으로 보여야 이 영화가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연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염탐하는 느낌을 주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섰고, 감독님과 의견을 맞춰나갔어요. 이 모든 게 스크린 라이프로 보여야 하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죠. 사실 스크린라이프에 모든 게 맞춰져 있어서 따지고 보면 작위적인 부분들도 있어요. 만약 저라면 겉옷을 입고 침대에 앉거나 택배상자를 올려두지도 않았을 테지만 스크린라이프로 찍혀야 하니까 떡하니 보이도록 설정한다거나 하는 일이죠. 이런 건 그냥 형식에 따른 허용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신경 쓰이더라도 보는 분들은 신경 쓰이지 않게 최대한 자연스레 보이도록 하는 게 중요했죠."
보통 스크린라이프 기법은 범죄 스릴러 등 장르물에서 사용되곤 한다. 영화 '서치'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롱디'에서 이용된 스크린라이프 기법은 각 인물의 감정선을 드러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촬영 기간은 길지 않았어요. '서치'도 짧은 시간 동안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두 달 안 되게 찍었던 거 같아요. 촬영 기간에 비하면 기술적으로 많이 채워 넣어 주신 거 같아요.'
로맨스 작품이다 보니 자연스레 장동윤의 연애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그는 '장거리 연애'에 관해 언급하면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도하'와 '태인'처럼 오랜 시간 사랑을 잘 쌓아놓은 뒤라면 단단해질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장거리 연애는 어려워요. 사랑이 유지되려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노력이 필요하죠. 기존 사랑과 애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겨우 유지되는 거니까요."
극 중 '도하'는 '태인'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고 갈구한다. 장동윤은 실제 연애할 때는 무뚝뚝한 편이라고 고백했다.
"표현은 명확한데 자주 하는 건 아니에요. 하하하. 만약 제가 '도하' 같은 상황이라면 저 역시도 재결합할 수 있다고 봐요. '도하'와 '태인'은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외부적 상황 때문에 이별한 거니까요."
최근 드라마 '오아시스'를 마무리하고 영화 '롱디'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장동윤은 차기작으로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선택했다. 마른 모래처럼 버석버석한 인생을 살고 있는 왕년의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재회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틱 코미디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일과 사생활 구분을 잘하고 싶고 작품도 열심히 해내고 싶어요. 특히 차기작(모래에도 꽃이 핀다)에 대한 욕심이 큰데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극 중 장동윤은 장거리 연애로 마음앓이하는 '도하' 역을 맡았다. 5년 전 우연히 홍대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태인'을 보고 한눈에 반한 그는 적극적인 구애 끝에 '도하'와 연인이 된다. 가수와 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알콩달콩하게 만남을 이어가지만 각각 사정으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며 위기를 겪는다.
"영화를 보고 나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요.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시나리오는 참 재밌는데 이 작품이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까?' 궁금했거든요. 기대보다 더욱 재밌었습니다. 후반 작업의 중요성을 또 한 번 느꼈어요. 그래서 더욱 자신감도 생겼고요. 지인들이 시사회에 많이 오기로 했는데 '어떡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였는지 다들 즐겁게 봐주었더라고요. 저도 만족스러운 작품인데 반응도 좋아서 기뻤습니다."
앞서 KBS 드라마 '학교2017' '땐뽀걸즈' '조선로코 녹두전',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왓챠 '사막의 왕', 영화 '늑대 사냥' '태일이'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선보인 장동윤은 '도하' 역을 통해 요즘 세대 연애를 보여주었다.
"촬영 기법이 신선했고 (작품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것뿐이었다면 출연하지 않았겠죠. 시나리오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시나리오 속 '도하'의 매력과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촬영 기법도 제겐 도전이었죠.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것들을 경험하고 도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꼭 함께하고 싶은 작품이었죠."
장동윤은 임재완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함께 '롱디'를 만들어 나갔다.
"사실적인 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적으로 보여야 이 영화가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연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염탐하는 느낌을 주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섰고, 감독님과 의견을 맞춰나갔어요. 이 모든 게 스크린 라이프로 보여야 하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죠. 사실 스크린라이프에 모든 게 맞춰져 있어서 따지고 보면 작위적인 부분들도 있어요. 만약 저라면 겉옷을 입고 침대에 앉거나 택배상자를 올려두지도 않았을 테지만 스크린라이프로 찍혀야 하니까 떡하니 보이도록 설정한다거나 하는 일이죠. 이런 건 그냥 형식에 따른 허용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신경 쓰이더라도 보는 분들은 신경 쓰이지 않게 최대한 자연스레 보이도록 하는 게 중요했죠."
보통 스크린라이프 기법은 범죄 스릴러 등 장르물에서 사용되곤 한다. 영화 '서치'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롱디'에서 이용된 스크린라이프 기법은 각 인물의 감정선을 드러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촬영 기간은 길지 않았어요. '서치'도 짧은 시간 동안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두 달 안 되게 찍었던 거 같아요. 촬영 기간에 비하면 기술적으로 많이 채워 넣어 주신 거 같아요.'
"'도하'와 '태인'처럼 오랜 시간 사랑을 잘 쌓아놓은 뒤라면 단단해질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장거리 연애는 어려워요. 사랑이 유지되려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노력이 필요하죠. 기존 사랑과 애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겨우 유지되는 거니까요."
극 중 '도하'는 '태인'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고 갈구한다. 장동윤은 실제 연애할 때는 무뚝뚝한 편이라고 고백했다.
"표현은 명확한데 자주 하는 건 아니에요. 하하하. 만약 제가 '도하' 같은 상황이라면 저 역시도 재결합할 수 있다고 봐요. '도하'와 '태인'은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외부적 상황 때문에 이별한 거니까요."
최근 드라마 '오아시스'를 마무리하고 영화 '롱디'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장동윤은 차기작으로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선택했다. 마른 모래처럼 버석버석한 인생을 살고 있는 왕년의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재회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틱 코미디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일과 사생활 구분을 잘하고 싶고 작품도 열심히 해내고 싶어요. 특히 차기작(모래에도 꽃이 핀다)에 대한 욕심이 큰데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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