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용 감기약 시장 1위 브랜드인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이 제조·판매·사용 중지 조치를 받은데 이어 2위인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도 자발적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해 기준 어린이용 감기약 국내 시장 규모는 25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 중 1·2위 브랜드가 차지하는 시장규모는 220억원에 달한다.
대원제약은 18일부터 콜대원키즈펜의 반품 및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인 제품도 자발적인 회수에 나선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투명액과 불투명액이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을 확인하고 자발적 회수 권고 및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결과다.
콜대원키즈펜시럽과 챔프시럽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정 상비약으로 꼽히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실제로 챔프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신장했다. 이 중 챔프시럽의 매출은 64억원이다. 콜대원키즈의 지난해 매출도 90억원대로 같은 기간 3.5배 가량 늘었다. 콜대원키즈펜의 매출도 16억원에 이른다.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의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로 이들 기업의 매출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반품 및 회수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 부담도 부담스럽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하다. 특히, 챔프시럽의 강제 회수 조치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콜대원키즈펜시럽마저 문제를 일으키자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대로된 제품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관련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안전성에 민감하다"며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 소비자들이 대체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기 때문에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1·2위 브랜드의 악재로 삼일제약의 '부루펜', 한미약품의 '맥시부'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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