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AI(인공지능) 칩 수출을 추가 억제하는 신규 제재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시간외거래에서 반도체 회사 주가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중국이 AI칩을 무기 개발이나 해킹에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엔비디아 등 미국 AI 칩과 관련한 신규 수출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그간 상무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사의 주력 제품인 A100 대신 성능이 떨어지는 A800을 중국 수출용으로 제작했다. 그러나 상무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신규 제재는 A800을 겨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 넘게 급락했다. AMD(-2.44%),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43%), 브로드컴(-1.12%), TSMC(-1.1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0%) 등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클라우드가 반도체 수출 통제 우회 창구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AI 회사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임대를 제한하는 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내달 중국에 방문하는 만큼, 제재 도입 시기는 미정인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에 합류한 만큼,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과 대만 정부에도 대중국 첨단 반도체 제재에 함께 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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