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저성장의 경제위기로 4중고를 겪는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시는 기나긴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이은 ‘3고(高)1저(低)’의 경제위기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올해 20억원이었던 대출 규모를 2년간 1200억원으로 60배 늘리고 이자도 지원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우범기 시장과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 애로 해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골자로 한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례보증 사업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전주시와 기관 출연금을 재원으로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고 금융기관에서 경영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와 전북은행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80억원을 출연하고, 지난 4월 ㈜문장건설이 ‘전주시 소상공인 금융지원 기부출연 기본협약’에 따라 출연한 8900만원을 더해 총 12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전주시에 사업장을 두고 업력 3개월 이상인 개인신용평점 595점 이상의 소기업·소상공인으로, 보증한도는 업체당 최대 1억원이다.
시는 3년간 발생한 3%의 이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상환방식은 대출원금을 대출기간 동안 일정금액으로 상환하는 원금 균등 분할 상환방식과 초기에 원금상환이 부담스러운 소상공인을 위한 거치 상환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보증 상담은 전북신용보증재단 본점 및 관할 지점에서 오는 10일부터 진행된다.
이에 앞서 시와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총 3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우범기 시장은 “올해 초 실시한 전주시 소상공인 특례보증 상품이 일주일 만에 마감되는 걸 보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추가 금융지원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함께 뜻을 모아준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전북은행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은 큰 규모로 시행되는 만큼 지원대상과 보증 한도가 확대될 예정인 만큼 소기업·소상공인의 위기 해소와 성장·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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