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닌빈성이 한국의 원조를 바탕으로 양돈 스마트팜 시설 구축에 착수했다.
8일 닌빈 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땀 디엡(Tam Diep) 돼지품종 핵 기술 연구 개발소에서 농업통계디지털전환센터(CIS)와 농업농촌개발부는 한국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과 협력해 ‘닌빈성 양돈 고품질화 스마트팜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해당 사업은 한국 정부가 무상원조로 진행한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1인당 돼지고기 소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베트남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5년까지 4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21~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3.1% 증가하는 수준이다.
돼지고기 소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우수한 품질, 높은 안전성 및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생산 활동 디지털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가 한국 정부와 함께 해당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양측은 최고 품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현대 기술을 적용하고 내수 및 수출 수요를 충족시키는 스마트 돼지 농장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 전문가들은 베트남 현지 상황에 맞춰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공무원 및 농민들을 위한 가축 생산, 질병 통제, 상품 순환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의 역량 강화, 보존, 도살, 포장을 위한 생산 시스템과 시설 등을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업 시행 기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이며 한국 정부의 무상 원조 자본은 309만7346달러(약 40억4000만원)이다. 베트남 측의 자본금은 32만6275달러(약 4억2500만원) 규모이다.
착공식에서 닌빈성 인민위원회 쩐 송 뚱 부위원장은 닌빈의 자연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상황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닌빈성은 농업 생산 면적이 크지 않은 여건하에서 첨단 기술을 통해 농업을 개발시켜야 하고, 농업 생산에서 농업 경제로 전환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 내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특산물과 특징을 가진 상품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뚱 부위원장은 이번 사업을 위해 닌빈을 선택한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지난 31년간 계속된 양국 간 강력한 협력 관계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따른 성과를 통해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사업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사업 모델이 일단 완성되고 가동되면 축산업 분야 생산, 현대적 도살 및 판매 등에 발전을 이루어 선진적인 시범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 및 개발, 지역 농업 및 사회 경제 부분의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닌빈성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뚱 부위원장은 앞으로 관련 기관들이 사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 시행 구성원들과 긴밀하고 정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닌빈성은 베트남 중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하노이, 하이퐁 등 주요 도시와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