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책임론에 휩싸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임명직 당직자를 새로 인선하고 '김기현 지도부 2기' 출범을 알렸다.
정광재 대변인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임명직 당직자 6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우선 총선 사무를 총괄하는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만희 의원을 임명했다. 조직부총장은 함경우 광주갑운영위원장, 지명직 최고위원은 김예지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은 김성원 의원, 수석 대변인 박정하 의원, 선임대변인 윤희석 대변인이 맡게 된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탕평'을 키워드로 수도권 인사로 배치했다고 전했다. 친윤(윤석열) 색채가 옅은 의원들을 임명직 당직자로 전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 유의동 의원이 내정됐다. 김 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내정안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하고 의총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
이번 인선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전임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김 대표를 중심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의 죽비였다"며 "3대 혁신 방향, 6대 실천과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3대 혁신 방향으로 △국정운영 비전과 목표를 철저히 서민친화형으로 강화 △민심 부합형 인물을 내세워 후보 경쟁력에서 우위 선점 △도덕성과 책임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실천과제로는 △당 혁신기구 출범 △총선 준비기구 조기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별도 구성 △건강한 당정대 관계 구축 △당내 소통 강화 △당직에 수도권 인물 전진 배치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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