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아직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휴전 기간 연장을 위한 협상 카드로 미국인 인질을 사용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한 관리는 "우리는 아직까지 미국인들이 (석방) 리스트에 오른 것을 보지 못해 실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이틀간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휴전 국면을 지속하고, 인질 교환을 지속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모든 인질이 석방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부터 나흘 간의 잠정 휴전을 개시하고 인질 및 수감자 석방을 시작했다. 하마스는 나흘 간의 잠정 휴전 기간 중 50명의 이스라엘인 인질과 그외 외국인 인질을 일부 석방하고, 이스라엘 역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중 15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현재까지 이틀 동안 2번에 걸쳐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총 26명과 태국인 등 외국인 인질 총 15명을 석방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석방된 외국인 인질 중에 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석방 전 하마스는 약 240명의 인질을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미국 정부 관리들은 10명의 미국인이 행방 불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미국 관리는 하마스가 미국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휴전 기간을 늘리도록 압력을 가하게 하기 위해 휴전 기간 마지막 날까지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통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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