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임시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오는 28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종료 예정이던 휴전이 30일까지로 연장됐다.
27일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양측의 휴전,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도 중재자인 카타르, 이집트와 이틀간 휴전 기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 "조건은 이전 휴전과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동맹국 미국은 휴전 연장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틀간의 휴전 연장 합의를 확인하면서, 연장된 휴전 기간에 20명의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당초 오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종료 예정이던 휴전은 30일 오전까지로 이어졌다. 하마스는 휴전 연장 기한 동안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60명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수감자와 인질을 3대1의 비율로 교환했다.
전날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수감자 78명과 인질 26명을 맞교환했다. 이스라엘은 대부분 여성이나 미성년자 수감자를 풀어줬고 하마스도 여성이나 미성년자 인질을 석방했다. 다만 하마스가 석방한 외국인 인질 15명은 이와 별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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