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에서 '미래교육과 세계사'를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이 3단계 교육 혁명에 직면했다"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교육이 이런 혁명에 직면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에선 이날 교명을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에서 바뀐 기념 특강 강연자로 조 교육감을 초청했다. 이재희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총장은 "2002년 윤선생영어교실이 설립한 우리 대학은 규모는 작지만 알찬 대학"이라며 "윤선생 임직원들과 중·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등 전국에서 오신 분들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연자로 나선 조 교육감은 교육 혁명을 3단계로 정의했다. 1단계는 산업화 시대에 근대국민으로 교육을 하는 게 목표였다. 국가 주도적 교육혁명이었고, 산업화의 성공으로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2단계는 교육개혁이 등장하면서 교육의 민주화가 진행됐다고 봤다. 이때 혁신 교육이 전개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1~2단계 교육 혁명을 거쳤다"며 "대한민국은 3단계 교육 혁명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3단계 교육 혁명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는 교육이다. 조 교육감은 "우리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혁명, 지구촌 사회가 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세계 시민'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3단계 교육 혁명을 하기 위해선 지구촌화에 맞서 우리 학생들을 세계 시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민 교육 방법으로 '국제 공동 수업'을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 원격 교육시스템이 급속하게 정착했다"며 "이 같은 국제 공동 수업을 중요한 교육방법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를 활용한 로봇과 앱을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또 국제공동수업을 확대한다고 했다. 국제공동수업은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통·번역 시스템을 이용해 서울 학생과 외국 학생이 비대면으로 교류하는 방식의 수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