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입은 드레스가 뭐길래...'청룡여신' 김혜수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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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3-12-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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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사진연합뉴스
김혜수. [사진=연합뉴스]


제44회 청룡영화상이 막을 내린지 일주일 여가 지났다. 하지만, 30년간 MC를 맡아온 배우 김혜수가 이번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은 아쉬움에 여운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청룡영화상이 김혜수이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으로 불린 긴 시간 동안 늘 회자됐던 드레스와 얽힌 일화가 끊이질 않는다.
 
20여 년 넘게 청룡영화상 드레스를 책임졌던 이는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다. 그는 김혜수를 페르소나 삼아 순수한 느낌 핑크색 리본 드레스부터 가슴골이 깊이 빠진 섹시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했다.
 
그는 김혜수를 카멜레온처럼 어떤 옷도 자신에게 어울리도록 소화할 줄 알고, 또 새로운 시도를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라고 평했다.
 
또 파격적인 디자인도 우아하고 멋지게 연출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돋보인다고도 했다. 김혜수가 등 부분 디자인이 더 예쁘다고 드레스 앞뒤를 돌려 입고 나간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렇다고 대중이 김혜수를 청룡영화상에서 드레스만으로 기억하는 배우는 아니다.
 
김혜수는 14회 청룡영화상에서 ‘첫사랑’, 16회 청룡영화상에서 ‘닥터 봉’, 27회 청룡영화상에서 ‘타짜’로 총 세 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3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관상’으로 여주조연상을 수상했다.
 
김혜수는 ‘청룡영화상’을 마무리하면서 “22살 이후 처음으로 청룡영화상이 없는 연말을 맞을 것 같다. 여러분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유의미했다. 고맙다”라며 “2024년에는 영화인 중 한 명이자 영화의 팬으로서 청룡영화상을 지켜보겠다. 여기까지 김혜수였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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