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입인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내년 총선에서 경기 수원정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수원정은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선을 한 곳으로 여권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이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원은 언제나 민주당이 지배적이었고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이나, 저는 험지를 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수의 발언은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지도부와 중진·친윤(친윤석열 대통령)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어떤 정치권이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며 "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패한다.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오는 것이고 그 권한들은 계속 변화하고 자기희생을 하고 다음 세대로 넘겨주고 하는 그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원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기억 속에 모두 있다"면서 "제가 천주교 신자이다 보니까 자기희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 험지라도 자기희생을 하고 제가 애정 있는 곳으로 간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영입 제안을 받았고 수락했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맞다"며 "(국민의힘에서) 한달 전쯤 제안했다"고 답했다.
이어 "비례(대표)나 좀 조용하게 가고 싶었는데 그건 안 되겠다, 당을 위해서 좀 헌신을 하라는 요구 사항이었다"며 "고민하는 기간이 한 달 정도 있었고 결심해 그렇게 하겠노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교수의 국민의힘 합류에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도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맡았다"며 "영입이라고 부르기도 무색하다"고 논평했다. 이 교수는 "인종주의 같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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