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빈패스트가 향후 발전 단계를 위해 경영진을 교체했다. 빈그룹 수장 팜 녓 브엉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직을 맡아 직접 경영을 맡는다.
6일 베트남 현지 매체 비뉴스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빈그룹 자동차기업인 빈패스트(VinFast)는 경영진 교체를 발표했다.
빈패스트 모회사인 빈그룹 창업주인 팜 녓 브엉 회장은 빈패스트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총사장 및 CEO직을 맡게 된다.
반면 총사장이었던 레 티 투 투이(Le Thi Thu Thuy) 총사장은 빈패스트 이사장 자리로 옮겨 가게 된다. 빈패스트는 또한 데이비드 맨스필드(David Mansfield)가 맡고 있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응우옌 티 란 아인(Nguyen Thi Lan Anh)을 임명했다.
빈패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인상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했으며, 특히 성공적인 북미 시장 진출과 뉴욕증시 상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지금이 향후 발전 단계를 위해 경영진의 역할을 재편성하여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고 비뉴스는 전했다.
레 티 투 투이 총사장은 "빈패스트가 기록적인 짧은 시간에 가장 다양한 전기자동차 제품 시리즈 중 하나를 개발했으며 성공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강력한 생산 기반, 지속 성장하는 유통 네트워크, 재능 있는 직원 등을 통해 빈패스트는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이 사장은 팜 녓 브엉 회장의 리더십과 비즈니스 통찰력 덕분에 빈패스트가 지속해서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새로운 경영진들이 새로운 위치에서 계속해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자리가 변경되더라도 외부 파트너 및 빈패스트의 자본 조달을 위한 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빈패스트가 야심찬 발전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빈패스트 총괄이사를 맡은 팜 녓 브엉 회장은 글로벌 생산, 판매 및 시장 전략을 포함한 운영 활동을 직접 관리하게 된다. 이사회는 브엉 회장이 빈패스트를 설립하고 개발하면서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대표이사직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또한 산업, 기술, 부동산에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비즈니스를 보유한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 수장이기도 하다.
브엉 회장은 현재 빈패스트 모회사인 빈그룹 이사장이다. 브엉 회장은 2013년 포브스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베트남인이다.
한편 이번에 빈패스트 CFO를 맡은 란 아인은 2020년 빈그룹에 합류했으며, 이전에는 빈이에스 에너지(VinES Energy) 합작회사 CFO를 역임했다. 또한 영국 공인회계사 공식협회(FCCA)와 호주공인회계사협회(CPA)의 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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