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향하는 문화기술]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 "생성형 AI가 수집할 수 없는 감정에 주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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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4-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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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과 밀접한 음악 플랫폼 먼저 시작

  • CES서 1500만달러 이상 투자 상담

 
시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CES 2024 비즈니스 리뷰 & 인사이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인간의 감정은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수집할 수 없는 데이터입니다. 온라인에 있는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죠. 그래서 상황·감정 데이터를 연구하게 됐습니다.”
 
정우주 인디제이(inDJ) 대표는 ‘눈치 있는 인공지능’을 꿈꾼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친구 같은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정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음악이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음악 플랫폼인 인디제이를 먼저 시작했고 ‘눈치 AI’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인디제이가 만든 ‘눈치 AI’는 50만명이 제공한 21억건 이상의 개인 상황과 감정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눈치 AI’는 스마트폰·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s)·사물인터넷·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등의 센서 데이터와 사용자 비식별 데이터로 개개인의 사용자 상황과 감정을 학습한다. 생성형 인격체 AI 모델을 적용한 정밀한 개인 추천 모델로 고객에게 꼭 맞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디제이는 CES 2024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행동과 감정을 감지해 이동 중인 고객이 말하지 않아도 눈치껏 해법을 제안하는 ‘눈치 AI’의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정 대표는 “차량 내·외부에 있는 센서를 통해 얼굴 표정뿐만 아니라 목소리 톤,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한다”며 “운전자가 화를 내거나 졸린 것 같으면 거기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고, 차량 창문을 잠깐 열어주는 기능 등을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제이 측은 CES 2024 부스 운영을 통해 2100명 이상의 방문자와 1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투자 상담과, 40건 이상의 업무협약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테슬라·혼다·현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는 물론 정보기술(IT)·통신사·AI 회사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상담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한미은행 등을 비롯한 다수 투자사가 투자를 문의했다.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이다. 인디제이는 ‘CES 2023’과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로 선정돼 내년 7월까지 MS 공식 마켓플레이스에 기업과 기업 간(B2B) 제품을 등록하고 글로벌 기업과 제품 판매와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AI 분석 서비스 ‘제이든’ 디자인은 ‘2024 독일 디자인 어워드(GDA)’를 받기도 했다.
 
새싹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 인디제이는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특화 액셀러레이터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2023년에는 문화기술(CT) 사업화 지원을 받았다.
사진인디제이
인디제이가 ‘CES 2024’에서 선보인  ‘눈치 AI’의 차량용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진=인디제이]
 
감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눈치 AI’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 국립대 병원과 함께 우울증을 겪고 있는 2000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치료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상담하시는 분을 위한 AI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상담사 목소리가 평소 같지 않다고 AI가 감지하면 상담을 멈추거나 또는 다른 고객에게 연결하는 것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디스쿨(d.school)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선정돼 교육을 받은 정 대표는 “미국에서 ‘파티 스타트업’이라는 행사에 참여했는데 관계자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계속 대화하며 교류하더라”며 “이런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것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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