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예정됐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불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14일 순연했다. 대통령실은 "여러 요인을 검토한 결과"라며 말을 아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김건희 여사 순방 참여문제가 변수로 작용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이달 초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독일과 덴마크에 파견할 경제사절단을 모집했다. 경제사절단은 설 연휴 이후인 19~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해 비즈니스 포럼, 현장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통상 해외 경제사절단 행사는 양국 대통령이 임석하는 경우가 많아서 해당 국가와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참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번에 윤 대통령의 순방이 갑자기 순연되면서 경제사절단 파견도 잠정 연기됐다. 해당 기업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갑자기 순연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으로 전쟁이나 국가재난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종종 있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선 지난 2020년 3월 중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이집트, 터키 등 3개국 순방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3월 초 취소를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여러 요인’에 대해선 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 가능성과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부정적인 일부의 시선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다만
외교가 안팎에선 이번 순방 순연이 김건희 여사 참석 여부를 대통령실이 막판까지 결정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국가 간 약속으로, 방문할 주요 인물 명단을 미리 넘기고 거기에 맞춰 방문국이 준비를 한다"면서 "이번 순방에선 김 여사 참석 여부가 막판까지 확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방한해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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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괴 개거니는 개집에 두고 나가라.
일반적으로 정상 외교는 1년 전에 계획하고
회담 내용과 합의 사항을 조정한다.
김건희를 대려 가려고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연기한다고?
세계 어디라도 낯짝을 내미는 것 자체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