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8일 "부산은 우리나라의 정치적 민주화를 끌어냈던 부마항쟁의 진원지"라며 "그 뜻을 살리기 위해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총선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은 1979년 부마항쟁을 통해 10·26이 일어났고, 10·26 후에 서울의봄이 왔고, 그 뒤로 5·17, 5·18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군사독재 정권도 부산 시민이 일어나 해결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곳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 서울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출정식에 앞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역에서 출근인사를 진행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부산 해운대갑은 윤석열 검찰 라인의 핵심인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의 지역구"라며 "부산에 연고가 있다고 출마하는 것 같은데 윤석열 정권 비리와 실정의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후보가 할 수 있는 것은 특정 지역에 가서 인사하고 '투표합시다' 하는 정도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탄생과 그 뒤로 각종 행태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또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진보, 중도를 넘어 심지어 본인 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며 "이분들이 윤석열 정권을 더 이상 눈뜨고 못 봐주겠다. 부산 말로 '눈꼴시렵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뒤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직진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조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소수파 정치인이었지만 아주 선명한 가치와 비전으로 전국을 뒤엎었다"며 "부산 시민들이 조국혁신당의 선명하고 단호한 모습에서 노무현의 가치를 따르는 정당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출발할 때부터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 또 직진하는 모습에 작은 정치적 힘들이 모여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제 지인이나 친구들이 뒤돌아보지 말고 오로지 직진하라는 격려의 말을 많이 해준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말미,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옹호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비꼬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 후보가 "대파 '한 뿌리' 발언은 농담이었는데 다큐로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 "세세한 답변은 드리기 싫고 한마디만 하겠다"며 "잘~하고 계신다. 계~속 그렇게 하십시오. 박수 드립시다"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놈현처럼 부엉이바위에서 하강식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