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5일 “직간접적인 (중국) 정부 지원은 중국 내수를 크게 웃돌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광저우에서 열린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이처럼 말하며 “정책이 수요 창출이 아닌 공급 창출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면 글로벌 파급효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정부 보조금으로 촉발된 중국 과잉 생산 문제와 관련해 거듭 우려를 표했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제품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중국의 과잉 생산 리스크가 커지면서 미국, 멕시코, 인도 등의 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생산 능력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기반의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리창 중국 총리는 3월에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4.6%를 웃돈다. 중국은 야심찬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첨단 기술에 적극 투자해 경기 둔화를 극복하는 전략을 세웠다.
옐런 장관은 중국 정부가 과거의 친시장 개혁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외국 기업에 대한 접근 장벽을 세우고, 미국 기업에 강압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불공정한 경제 관행을 추구해 왔다"며 "나는 이번 주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기업에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공정한 관행을 끝내는 것은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이날 허리펑 부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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