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응해 추가 관세를 포함해 “테이블에서 아무것도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방영된 CNN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미국 시장에 중국 수출품이 밀려들어올 가능성에 대해 늘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심지어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우려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엘런 장관은 앞서 지난주 4일간의 방중 일정 중에도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수차례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힘쓰고 있는 만큼 추가 관세를 당장 고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역시 옐런 장관은 추가 관세를 고려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중 기간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우리에게 할 일이 많지만,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양자 관계를 보다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 놨다고 믿는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이 줄곧 중국의 과잉생산을 지적하고 있지만 중국은 설비 투자를 늘리며 산업 규모와 생산력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발표한 '공업분야 설비갱신 촉진 방안'에 따르면 2027년까지 산업계 설비 투자 규모를 2023년에 비해 25%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 가격도 역대급으로 인하 중이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승용차의 가격 인하 규모는 이미 지난해의 60%, 2022년 한 해 전체 규모에 달한다. 가격을 인하한 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대부분이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리창 총리와 만나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과잉 생산 자제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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